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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연화 회장 이메일 sobis@chol.com
작성일 2016-09-23 조회수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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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쌀 풍년의 기쁨에 앞서 시름만 늘어

쌀 남아도는데, 풍년의 기쁨에 앞서 시름만 늘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연화

 

 

 

 쌀은 우리 민족의 식량 안보이면서 농업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는 중요한 生命 산업이다. 최근 산지 쌀값이 작년 대비 15% 인하되고, 쌀 재고량은 200만 톤까지 늘어났다. 130kg 소비하던 양이 63kg으로 줄어 생산자들의 한숨은 깊어진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세계적 곡물 수입국이다. 사료용 곡물 1,000만 톤과 식용 밀 200만 톤이 수입된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식량자급률이 23% 최하위 수준이라니 걱정이 앞선다.


 최근 소비자 주식과 관련된 소비 패턴을 짚어 보더라도 너무나 급속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흰 쌀밥의 기피현상으로 현미, 잡곡류, 곡류 등 혼합 곡에 대한 소비증가율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의 입맛에 대한 욕구도 높아져, 가장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한 끼의 맞춤형 식사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이런 소비 트렌드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책과 생산 시스템은 풍요로운 먹거리 속에서 밥을 기피하고 다른 부수 대체식품으로 돌려, 쌀에 대한 식량 안보적 인식과 철학의 부재 현상으로 나타난다. 쌀의 소중한 가치를 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우리의 밥상 철학을 이어온 쌀 문화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식량증산정책에서 시작되었다. 10년 전부터는 브랜드 쌀의 육성, ()질의 품질 향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브랜드 육성책을 함께 해 왔다. 또한 수입쌀이 국내산으로 둔갑되고, 오래된 벼를 도정하여 미질이 나쁘거나 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싸래기 등이 섞여 있는 문제 등으로 인해, 정부와 생산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밥을 먹지 않고 다른 부식 등을 통해 열량과 영양공급을 채우고 있다. 최근 들어 유아, 청소년 등이 밀가루 음식을 자주 접하는 환경이 되고 있다. 입맛이 길들여져, 성장기 아동이 성인이 되면 밥을 기피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우리도 이제는 생산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나서서 우리 쌀에 대한 영양적 우수성과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정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 최근 축산물 소비량은 소득 증가와 함께 1인당 5.2kg 섭취하였던 소비량이 47.6kg로 증가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육류 섭취량이 늘고 있는데, 이는 반해 쌀 소비량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우선 식당에서 밥맛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현황을 제대로 짚어 볼 필요가 있게 되었다. 식량 안보적 가치의 쌀은 영원히 소비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아무리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해도 소비자의 요구를 채워주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일본 구석구석을 가도 식당에서 나오는 밥이 상당히 밥맛이 균일하다는 느낌을 받고 온다. 그러나 우리는 우수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지역에 가서 식당 밥을 먹으려 하면 불만이 앞선다. 결국 수입산 쌀이 국내산으로 둔갑 또는 우리나라 쌀의 미질의 균일성, 품종의 우수성, 오래 저장된 밥쌀의 사용 등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 쌀에 대한 소비자 친화적 문화 형성을 위해선 우선 정책적으로도 무조건 소비자에게 밥 먹기 소비 촉진이 우선이 아니라 왜 밥을 덜 먹는지, 밥맛에 대한 불만은 있는지 등과 같은 요인을 찾아 선제적 해결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품종·도정기간·등급제·유통기한 등 밥맛을 통제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잘 마련하여 안정적이고 합리적 가격으로 안정화된 밥맛에 대한 평가가 먼저 되어야 할 것이다.


 쌀 시장의 수요를 높이는 근원적 해결은 우선 소비자 중심적 시장 환경을 위해 품질과 경쟁력을 완벽하게 갖추고, 차후 가격이 전제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저 성장 시대의 소비자는 가성비 즉 품질도 가장 좋고, 가격도 적정한 소비 환경에서 소비촉진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식량 안보, 생명의 가치를 가진 것이라지만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시장 형성에는 쌀 소비촉진운동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철저한 경쟁력과 사후관리를 통해 우리 쌀의 우수성을 소비자의 힘으로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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