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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산란계농가 한자리 모여 굳은 의지-결기 보여
AI 방역-안정적인 계란 생산 최선 다하기로 결의
‘원로에게 듣는다’-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전국의 산란계농가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계란 현안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계란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사)대한산란계협회는 지난 23∼24일 양일간 대전 ICC호텔에서 ‘2023년 전국산란인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산란계 농가, 업체 및 기관 등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과 강연 및 산란인의 밤 등 3부로 나눠 진행됐다.

안두영 산란계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계란산업의 규모가 농축산업 중 4위로 커지고, 계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커졌기 때문에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계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전문성의 강화와 추세에 맞는 변화 및 관련 기관·업체 및 농가 간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의 의지와 결기를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삼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전국한우협회장)은 축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뜨거운 열망으로 대한산란계협회를 출범시켰고, 이 자리까지 이르렀다. 앞으로 많은 축산인들과 산란계 간의 인적유대가 활발히 펼쳐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국민의 사랑 위에 더 높게 도약하는 산란계 산업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낙농육우협회장)도 축사를 통해 “정부의 방역정책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근본 점검이 필요하다. 과도한 예방적 살처분으로 방역책임을 선량한 농가들에게 전가하는 정책기조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어려움에 처한 산란계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란계 산업 발전을 위해 치열한 논의와 뜨거운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이제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 준법 경영의 투명성 등 ESG경영이 현실화되고 있고 이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한 산란인의 소통과 화합의 장은 글로벌 K-에그 식품으로 국내 소비자뿐만 아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힘을 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산란계 농가 및 관련 산업계 여러분들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종성 한국계란산업협회장은 축사에서 “계란유통인들은 언제나 산란계 농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산란계협회는 발전과 혁신을 위해 우리 유통인들과 산란계 농가와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도 축사를 통해 “전국 산란인 대회가 산란계 농가들의 화합의 장이 되기 바라고 산란계 산업의 안정화를 기하고 공통된 현안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행사가 산란계 농가 상호 간 친목을 도모하고, 한마음 한 뜻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의 산업을 극복해 나갈 수 잇도록 역량을 집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산란계 농가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계란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적정사육 수를 준수하며, 유통 선진화를 위해 계란유통구조 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란계 농가의 경영안정과 불황 탈출을 위해 서로간의 작은 이해득실을 추구하지 않고 산란계협회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하고, 위생적이고 신선한 계란을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가축질병의 방역과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최초로 산란계자조금을 시행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산란계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계란자조금 거출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문 채택에 이어 △세무-노무 상식 강의 △‘원로에게 듣는다’ △초대가수 공연 △회원 노래자랑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한편, 산란계협회는 ‘전국 산란인대회’를 특별방역기간이 아닌 시기에 매년 1회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